사는이야기/식당후기

[일본후쿠오카맛집후기]라멘 맛집 하카타 잇코샤 총본점

faru 2024. 9. 4. 23:16

이 글은 맛집 추천이 아니라 맛집 후기이다. 구글 평점 기준, 3000개 이상의 리뷰, 별점 4이상의 식당이니 맛집 기준은 충족한다고 생각한다.

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고, 친구는 돼지 잡내가 좀 있기는 하지만 먹어보면 진한 국물에 감탄하게 된다고 호언장담 했다.

각설하고 바로 맛 평가 들어가겠다.
일단 가게 사진이다.

일본스러운게 마음에 든다. 보통 다 이렇게 생겼다. 업종 상관 없이.

다음은 음식 사진이다.

매뉴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, 라면 단일 상품중 가장 비싼 메뉴이다. 모든 토핑이 전부 들어간 듯 보인다.

국물 색에서 볼 수 있듯이 돈골을 찐하게 우려낸 색이다. 일단 가게에 들어서기 전부터, 종로 국밥집에서나 맡던 돼지 잡내가 우리를 반겨준다.
물론, 평소 한국에서도 돼지 잡내가 아닌 육향이라 주장히던 나에게는 썩 괜찮은 향이었다.

전날 과음을 한 터라, 일단 국물을 먼저 맛보았다.
“아니 이 맛은!!”
놀랍게도 짰다…
분명히 짜다. 고깃집 된장찌게를 즐기는 한국인에게는 분명히 짠맛이다. 하지만 소태같아서 못 먹을 정도의 짠 맛은 아니었다. 짜기는 하지만, 이 정도면 문화차이로 받아 들일만한 짠 맛이라고 생각된다.
물론 술 마신 다음날 건더기는 그대로 둔 채로 국물만 주구장창 떠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다.

면 역시 놀라운 맛은 아니었지만, 그런데로 맛있다고 느꼈다. 이게 본토의 맛이구나. 하는 그런 맛..?

놀라운 건 테이블에 놓여있는 후추와 고추 페이스트(?), 그리고 괴상한 파란 채소절임 이었다.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의 깻잎이라 봐도 무방할듯하다. 같이 곁들이니, 맛이 배로 살아났다.

그리고 괜시리 놀란 건 계란과 올라간 고기였다. 차슈라고 부르던가?
고기가 부드럽고 담백하니 너무 맛있었고, 계란은 도대체 어떻게 삶은건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정도로 삶아져서 나왔다. 사진 첨부한다.

반숙과 반반숙의 사이라 해야할까? 노른자가 살아있는 게 너무나도 맛있었다.
계란을 추가 할 걸 하는 생각이들 정도로 맛있었다.
국물은 다 먹지 못했지만,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.

면도 선택할 수 있으니 참고바라며, 마지막으로 생맥주는 꼭 함께 하라는 말과 함께 포스팅을 마친다.